출국 시 고가품은 세관 신고를
최근 공항마다 보안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입구에서 미리 보안검색을 하는 공항이 늘고 있다. X-레이 검색대를 통과했다는 의미로 ‘Security Check’라는 스티커를 짐에다 붙여주기도 한다. 공항에 들어서면 항공사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항공권과 여권을 건네주고 여권 유효기간과 비자 등을 확인받은 후 좌석을 지정받는다.
출국심사를 받기 전에 고가의 물품은 세관에 미리 신고하자. 간단한 양식을 써서 제출하고 물건을 확인받는다. 보안검색을 한번 더 거친 후 출국심사를 받는다. 이를 위해 먼저 성명, 여권번호, 출발지 등을 알리는 출국신고서를 작성한다.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가 없으니 긴장하지 말고 간단한 인사라도 건네는 여유를 보여주자.
출국심사를 마치면 바로 면세구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 면세구역에는 탑승을 위한 게이트와 각종 편의시설들이 가득하다. 여행자들의 지갑을 노리는(?) 고급 면세점들도 있다. 많은 물건에 현혹되지 말되, 필요한 물품들이 있다면 여기서 사는 것이 좋다. 간단한 화장품이나 필름, 전화카드, 현지의 기념품 등이 이곳에서 한번쯤 구입을 검토할 만한 상품들이다.
전광판에서 자신의 비행편과 탑승구(게이트) 번호를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 (간혹 변경될 때가 있다) 게이트로 이동하게 되는데, 오사카 간사이·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홍콩의 첵랍콕공항 등 비교적 요즘 지어진 신공항들은 무인열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편리하다. 짐이 많은 승객이나 노약자, 장애인도 쉽게 이동 가능하다.
탑승시간을 확인하여 늦지 않게 게이트에 도착해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보통 대기장소 근처에는 화장실과 공중전화가 있다. 급한 용무는 미리 해결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단, 친구들을 너무 약올리지는 말 것. 핸드폰도 없고 동전도 없다면 수신자 부담 전화도 있음을 잊지 말자. 출국 전의 전화 한 통화가 받는 이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전화로 느껴질 수도 있다. 탑승시간이 되면 안내에 따라 항공기에 탑승한다.
입국 시 비행편명 외워 두면 편리
입국 때는 출국과 정반대의 순서로 진행된다. 항공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게이트로 나오게 된다. 먼저 여행자를 맞이하는 것은 입국심사대. 입국신고서는 기내에서 미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입국심사 때 간단하게 여행목적이나 체류기간 정도를 물어볼 수 있으니 침착하게 답하도록 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면 짐을 찾는 곳이다. 여러 비행기가 한꺼번에 도착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타고 온 비행편명이 나타나는 콘베이어 벨트로 가서 짐을 찾는다. 만일 짐이 없거나 짐 상태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주변에 있을 ‘러기지 오피스(Luggage Office)’로 들어가 상황을 알려주어야 한다. 담당자가 주는 간단한 양식에 신상과 주소지를 적고, 보딩패스와 짐표를 건네주면 친절하게 방법을 찾아줄 것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2~3일 내에 짐을 찾을 수 있으며, 손상이 된 경우나 전혀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소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짐을 찾고 나면 마지막으로 세관을 통과해야 한다. 대부분의 공항은 자율신고제를 실시하고 있다. 신고대상물이 없는 경우라면 기내에서 미리 작성한 세관신고서만 제출하고 녹색 출구로 나오면 된다. 신고할 것이 있다면 미리 양식에 자세히 기재해 제시하는데 적합한 방법을 통해 반입이 허가된 물품이라면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주나 뉴질랜드, 피지 등의 경우에는 농수산물이나 음식물, 토양, 씨앗 등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환승 시 대기시간 확인 후 시설 이용
중간 기착지에서 잠시 대기한 후 최종 목적지로 갈 항공기로 갈아타는 경우 많은 여행자들이 당황한다. 그러나 긴장하지 말자. 당신은 이미 A국에서 출국하여 중간기착지 공항인 B국의 면세구역에 들어왔고, 입국심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B국의 면세구역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짐을 최종 목적지까지 한번에 보내지 않았다면 일단 짐을 찾고, 트랜짓(Transit) 또는 트랜스퍼(Trasfer)라는 표지판을 따라가자. 이곳은 중간 환승여행자들을 위해 입국하는 구역에서 출국하는 구역으로 이동을 허가하는 통로다. 따라서 연결 항공편의 항공권이나 보딩패스를 확인하고 간단한 짐 검사만 받으면 된다. 그리고 나면 출발 게이트들이 보이고, 면세점들이 가득한 구역이다. 이후에는 게이트 앞 대기장소에서 자신의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타기만 하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공항에 따라서는 환승 승객들을 위해 호텔, 사우나, 헬스클럽,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무료 인터넷 사용이나 반나절 시내관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지루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도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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